사랑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인지 골똘히 생각해 본다. 원으로부터 각을 하나씩 늘려 나간다. 원, (이각형이란 건 없으니까) 그다음은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사랑은 어떤 모양일까. 그러고 보니 사랑의 모양이라고 쓰는 익숙한 도형이 있다. 위쪽 가운데가 콕 찍혀 파인, 마치 원뿔 두 개를 뒤집어 붙여 놓은 듯한 모양. 하트라고 부르는 그것. 왜 사랑은 하트 모양일까 생각해 본다. 왜 하트 모양이라고 부르는지, 사랑 모양이라고는 부르지 않는지도 생각해 본다. 하트는 그냥 심장의 영문 표현일 뿐인데. 나는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다가 인터넷에서 하트 모양의 기원을 검색할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내 관둔다. 대충 무엇으로부터 유래하여 심장의 모양이 어쩌고 저쩌고 하겠지.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