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안

글을 토해

장초연 2023. 2. 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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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쉴 새 없이 글을 토해. 그게 숨 쉬는 것인 양 그렇게 해. 그렇지 않으면 숨을 쉬고 싶지 않을까 봐 그래.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때 모든 생각이 떠올라서 힘들어. 그래서 뭐든 해. 대개는 누가 시키지 않은 일까지 맡아서 해. 그래야만 살 수 있으니까 이해해 줘. 

 

정신없이 바빠야해. 숨 돌릴 틈도 없어야 해. 일을 해야 해. 글을 써야 해. 생각아 멈추면 안 돼. 빨리, 더 빨리 떠올려. 뭐든 떠올려, 뭐든 써야 해. 글을 토해. 신물이 나오고 내장이 다 튀어나올 정도로, 멈추지 마. 멈추면 안 돼. 멈추면 그때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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