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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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듯이 살았어야 하는데 건방지게 사는 것 같이 살다가 결국. 거친 손길에 물속에 고개가 처박혀 아등바등 숨을 못 쉬어도. 한 마디 변명하는 것도 가까스로 숨을 내뱉는 것도 귀를 막는 것도 눈을 감는 것도 사치라서 나는 그냥 내 옷을 찢는다.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내 옷을 찢었다. 다 찢고 나면 그 뒤엔 무얼 찢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