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거 아니
나는 여전히 어두워진 밤에 홀로 앉아
어두움을 차분히 응시하곤 해
밝은 것 하나 없이 어두움을 바라보다 보면
어두움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도 눈앞에 생생해
너는 그거 아니
내가 너에게 보내는 많은 말들보다
훨씬 더 많은 말들이 내 마음 속에 깊이 담겨있다는 거
모를 거야 너는
그 말들이 네게는 부담일까봐
오늘도, 말 못하고, 어두움만 바라보는, 나의 맘을